작성일 : 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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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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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흡연자들은 29일부터 술집에서조차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습니다. 술집을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금연법이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위반자는 최고 3000유로(약 442만5000원)까지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아일랜드의 버티 아현(Ahern)총리는 금연법으로 간접 흡연의 폐해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래세대는 담배 연기가 자욱한 실내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새 금연법은 유흥업소에서 고객이 담배를 피울 경우 업주가 벌금을 물도록 규정했습니다. 대부분의 술집은 손님이 담배를 피우려고 하면 밖으로 나가라고 등을 떠밀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업주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 더블린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올리버 휴스(Hughes)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가면 대마초도 피울 수 있는데 더블린에서는 담배조차 피울 수 없다니, 유럽 관광객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 흡연자 단체는 술집과 호텔들이 대량 폐업하고, 이로 인해 6만 5000여명의 신규실업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아일랜드인 특유의 느긋한 생활습관을 짓밝고 미국의 청교도적 가치를 수입하는 것이라며 `금연 제국주의론`을 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담배 연기가 싫어 술집에 가지 않던 사람들이 술집을 찾아 오히려 고객이 2배 늘 것이라며 느긋한 표정이다.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아일랜드 성인 남녀 대부분은 이번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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